일본어는 어려워

2025. 1. 31. 16:18무심한 날들

아이들을 보내고 오후 3시즈음부터 졸음이 쏟아진다. 유튜브로 일본어 명사 200개를 틀어놓고 엎드려 잔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졸리다. 자다가 일어나서 일본어 공부를 한다. 오늘은 구몬 일본어 수업이 있는 날이라, 일주일치 구몬 일본어를 복습했다.

한달 반 정도 수업을 했는데, 아이들처럼 복습을 하고 있진 않아서 생각보다 진도가 빠르다. 한 단계별로 10주 정도면 끝나던데, 이 상태로 일년만 해도 꽤 높은 단계에 오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우리학교는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로 두 언어를 선택했다. 난 독일어와 일본어를 배웠는데, 독일어는 좋아했지만 일본어 공부는 하고싶지 않았다. 결국 가타카나를 배울 즈음부터 포기했으니 거의 일본어를 시작할 즈음부터 안한 셈이다. 3년 내내 일본어 시험은 바닥을 쳤다.

한번은 일본어 선생님이 교실에 오셔서 000누구니? 하신 적이 있다. 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시험을 못본 건 내가 안했으니 당연했지만, 공부를 안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는건 내가 예상한게 아니었다.일본어 성적이 처참해서가 아니라, 일본어 선생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부끄러웠다.

'무심한 날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  (0) 2025.01.31
졸음이 쏟아진다.  (0) 2025.01.31
주말부부  (0) 2025.01.31
책 정리  (2) 2025.01.31
5학년 부장  (0)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