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방학
학년을 마치는 날이지만, 종업식은 없다. 온라인상으로 방학식 영상을 보는 걸로 대체했다. 온라인 학습터에 영상을 올리고 아이들이 들어왔나 확인해본다. 독려 문자를 보낼까 하다가 그만둔다. 영상을 안본다하여, 방학을 안하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올해는 이런 일들의 연속이었다. 올해는 고군분투의 기록이다. 등교할 수 없으니 뭔가를 하긴 해야 했다. 한계점이 명확한 상황에서라도 뭔가를 해야했다.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불만이 쏟아진다는 걸 알면서도 뭐라도 해야했다. 아이들을 독려하는 행위를 할 것인가 말것인가를 결정하는 일들의 연속.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 뭔가를 해야 하는데, 이게 맞나 싶은 일들의 연속. 방학식을 하긴 했는데 한 것 같지 않다. 그래도 어김없이 종업식이 왔고, 아이들은 한 학년이 올라간..
2021.01.08